제목 : 흔치 않은 세련된 이름에 대하여
작년 초반까지만 하여도 불붙은 듯한 증권가와 높은줄 모르던 분양가
그리고 집값 등등...
긴 시간동안의 사회적 거품을 올 한해 우리 서민들만 떠안고 있는듯 하여
그 어느때 보다도 힘든 한해가 아니었나 합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이곳을 들르는 많은 분들은 새생명의 존귀함과 소중함으로 인하여
위 어려움 보다는 더 큰 내일의 희망과 새로운 목표가 공존한 한해가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큰 어려움으로 이름이라도 바꿔볼까 하는 절박한 분들의 하나하나의 사연 또한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 한해처럼 급변하고 불투명한 한해가 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도 인류가 위대하다는것이 왜 그렇겠습니까..
능히 극복이 가능하고 보다 발전된 내일을 꿈꾸며 노력하여 비로소 성취하는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서론이 너무 길어졌군요... ;)

새롭게 아빠, 엄마가 되신분들중 많은 분들이 희망하십니다..
우리 아이의 이름만큼은 정말 세련되고 흔치 않은 이름으로 지어야 겠다는 마음...

그러나 본인이 지금껏 이름에 대한 고민과 창작(?)을 해오면서 깨달은 바가 하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세상에서 소중하지 않은 이름은 없으며, 또한 어떤 이름도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흔해 보이고 세련되지 못한것 처럼 느껴질 뿐이지요...

얼마전 부족한 본인에게 작명을 의뢰하신 부부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분들 역시 흔치 않고 독특한 이름을 바랬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위 부부가 아닌이상 마음속에 그리는 이름을 100% 족집게 처럼 맞출수는
없습니다.. 다만 성명학적으로 吉格을 만족하고 시대적인 늬앙스에 충실하며,
또한 가급적 돌쇠나 철수와 같은 소위 흔한 이름은 피하여 좋은 이름으로 선명을 하여 드렸지요...

그러나 우려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발음이 너무 어렵고 영어 표기도 어려울뿐만 아니라 좀 흔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심끝에 3~4字의 재선명을 해드렸습니다...
지금 십여자가 넘는 이름 모두가 기억에는 없으나 지안, 해인, 연슬 등등의 字였지요...
그래서 여러 의견이 오고간 끝에 위 부부의 원하는 이름을 알수 있었습니다..
하여 희망한 발음으로 이름을 지어드렸고 본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하였습니다...
그 이름字는 정은字 였습니다...

발음의 늬앙스라는 것은 객관적 자료와 근거 보다는 분명히 주관적 판단이
포함될수밖에 없습니다... 위 부부의 경우 주변에서 정은字를 많이 접하지 못하였다면
본 이름이 너무 예쁘고 세련되고, 흔치 않아 보이는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

그럼 다른 관점에서 또 다른 얘기를 한가지 해드리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아주는 아니겠군요... 대충 십여년은 지난 얘기 같습니다...
당시 시우字라는 이름을 지어드린 적이 있었는데.. 본 이름으로 참으로
아기 어머니와 많은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 반응은 도대체 시우가 뭐냐는 것이였지요... ;)
발음을 하다보면 슈, 쓔, 시오, 씨우 등등... 이상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본인의 주관적 판단으로 매우 세련되고 많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리 흔한
이름은 아니겠다 싶었지요..
물론 결국은 본인의 많은 설득으로 본 이름으로 결정을 하였었습니다...

본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얼마전 어머니께서 다시 연락이 오셨더군요...
본인의 이름 또한 개명을 희망하고 그리고 이전의 아기 이름은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지요
말로는 100% 표현을 못해드렸지만 뿌듯한 마음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짧은 글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왜 이 얘기를 드릴까요... ;)
아마 눈치가 빠르시 분들을 아시겠지요... 요즘은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시우字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즉, 이 얘기는 지금 순간보다는 미래를 그리고 몇몇 지인의 의견 보다는 아이가 활동할
끝없이 넓은 이 세상을 기준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십여년전 정말 독특하고 희안한 발음일지라도 이후에는 누구나 생각해보는 발음이 될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매우 흔한 이름자가 될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름은 누가 더 흔치 않은 이름을 사용하느냐 또는 더 세련된 이름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그리고 사주를 최대한 보완해주는 그러한 이름자가 가장 좋은 것입니다..;)

모쪼록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본원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실들만
있으시길 바라며, 내년 역시 따뜻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예당드림...